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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반발에…진화 나선 트럼프 “웜비어 죽음, 北 책임”
2019-03-02 19:07 국제

북한에 억류된 후 숨진 미국의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나중에 알았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믿는다고 밝혔죠.

김정은 위원장을 두둔하는 이 발언에 미국 내 정치권은 물론 웜비어의 부모까지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청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오토 웜비어의 부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지난해 국정연설)]
"오토 웜비어의 가족은 전세계를 위협하는 존재에 대한 강력한 목격자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오토의 사망 책임을 회피한 김정은 위원장을 두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그제)]
"김 위원장은 (오토 웜비어에 대해) 제게 몰랐다고 말했고, 저는 그 말을 믿습니다."

즉각 성명을 내고 반발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예의를 지켰지만, 목소리를 내야겠다"며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아들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겁니다.

[프레드 웜비어/ 오토 웜비어 부친(2017년 9월)]
"북한은 아들을 집으로 보낸 게 인도주의적인 것처럼 행동했지만,아들의 치아는 펜치로 재배열한 것처럼 돌아가있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 같은 깡패들을 믿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북한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은 웜비어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오토 웜비어를 사랑하고 자주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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