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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190곳 ‘개학 연기’ 강행…보육대란 불가피
2019-03-02 19:19 사회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모레로 예정된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했죠.

오늘 정부가 개학을 미룬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하고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정부와 한유총이 강 대 강의 대결로 치달으면서, 보육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원 입구에 입학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이 유치원은 월요일로 예정된 개학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오늘 낮 전국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개학을 미룬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서울 39곳, 경기 44곳 등 모두 190곳입니다.

여기다 개학 여부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유치원도 300곳에 달합니다.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모 입장에서 답답하고 걱정되고… 일하는 부모들은 하루 안 보내면 그게 당장 걱정이잖아요. 아이를 어디 맡길 수도 없는 거고."

적지 않은 사립유치원들이 개학 연기에 나서자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내일 오전 9시부터 각 시도 교육청이 긴급 돌봄서비스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개학 연기 유치원이 많은 경남, 충남 지역에선 부족한 인력과 시설로 보육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자기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건 교육기관의 자세가 아닙니다. 6·25 전쟁 중에도 선생님들은 아이들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화요일까지 개학하지 않는 유치원은 고발하고 검찰까지 나서 신속 수사를 천명했지만, 일부 유치원들은 휴원까지 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한유총은 "정부가 교육 공안정국을 조성한다"며 유아교육 공론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내일 오전 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정기섭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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