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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도 넘은 기초의원 ‘사고 연발’…징계는 ‘솜방망이’
2019-03-02 19:28 사회

선거철마다 민심 한 표 한 표를 모아 내세우는 우리의 대표자들.

이런 대표자들에게 도덕성과 품위는 필수 요건이겠죠.

하지만 새해들어 이런 필수 요건을 갖췄는지 눈과 귀를 의심케하는 기초의회 의원들의 사건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구에선 구의원들끼리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체육 단체 지원과 관련된 조례안 등의 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충돌한건데요.

결국 의사봉까지 휘두르다가 폭행 혐의를 다투는 고소전으로 번졌습니다.

민주당 소속 김장환 구의원이 의사봉으로 폭행 당했다며 자유한국당 이배철 구의원을 경찰에 고소한 겁니다.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
"왼쪽 어깨 부분하고 팔 부분인 거 같아요. 그 부분을 의사봉으로 휘둘러서 맞았다 그런 내용으로 고소장이 들어온 거고요."

서울 동작구 구의원들은 주차장에서 싸우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민희 구의원과 자유한국당 최민규 구의원이 장본인인데요.

그제 자정쯤 구의회 주차장에서 사소한 시비 끝에 신 의원이 차문을 발로 차자 최 의원이 신 의원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린 겁니다.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
"(출동한 뒤에도) 싸우고 있으니까. (한 사람은) 차를 망가뜨렸다. 그러고 (한 사람은) 머리채 잡고 넘어져서 폭행당했다고 하니까 그 상황이라 현행범 체포했죠."

1~2월 두 달간 기초의원 관련 사건·사고를 정리해봤습니다.

1월 1일 새해 첫날부터 경기 고양시의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건이 있었고요.

서울 강북구에선 구의원이 자신보다 스무살 많은 동장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사고를 친 것도 문제지만 솜방망이 처벌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고양시의회 본회의(지난달 20일)]
"고양시의회 채우석 징계는 30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와 경고를… "

[고양시의회 본회의(지난달 20일)]
"의원님들!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윤창호 죽었습니다! 이게 뭡니까! 시민이 반대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음주운전 사고를 낸 시의원에 대한 징계는 출석정지 30일과 사과가 전부였습니다.

또 스무살이나 많은 동장을 무차별 폭행한 구의원은 구의회 윤리특위를 장악한 같은 당 의원들이 징계하지 않기로 하면서 또다른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정치인들이 자주쓰는 말이죠.

"정치는 책임이다"

실천도 필요해 보입니다.

사건 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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