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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뒤엉킨 ‘동남권 벨트’…지역 경제까지 휘청
2019-03-04 19:58 뉴스A

지방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제조업의 동남권 벨트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살펴봤습니다.

10년 전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부진해 졌고 최근에는 자동차, 조선업계 노사갈등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부터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를 수탁 생산하고 있는 르노삼성 부산공장.

매년 10만 대 이상 생산하며 부산경남 지역에서만 1만 2천명을 고용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9월 계약이 끝나면 본사로부터 후속 생산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임금협상 문제로 노조가 42차례, 160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적 손실금액만 1천 7백억 원이 넘자, 부산 상공회의소까지 나서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
"지역경제계가 우려하는 바가 이제 커져서요. 수출물량 50%인 로그 후속 물량 안 주면 엄청나게 막대한 피해가 오니까… "

경남 거제시 대표 기업인 대우조선해양도 파업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신상기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 (지난달 21일)]
"경남, 더 나아가서 부산까지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대우조선 문제(합병)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현대중공업과의 인수합병이 임박하자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가 총파업, 천막농성 등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홍성인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계약할 때 단기적으로 고용과 관련된 부분을 최대한 유지하는 쪽으로 노력하는 문구를 넣으면 어떨까… "

한 때 '제조업 수출 1번지'를 이끌었던 효자 업종들이 노사갈등에 부딪히면서 지역 경제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김용균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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