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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줄어 계획 꼬였나…미세먼지 속 석탄 발전 ‘쑥쑥’
2019-03-06 19:23 뉴스A

국민들 숨은 턱턱 막히는데 미세먼지 주범 가운데 하나인 석탄발전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석탄발전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는데도 늘고 있어서 의아합니다.

그 까닭을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전기 10대, 하루에 석탄 3만 톤을 태워 전기를 만드는 당진 화력발전소입니다.

인근 마을에선 밖에 빨래 널기가 힘들어졌고,

[박기돈 / 충남 당진시]
"방에다 (빨래) 널죠. 새까매서 못 널죠. 우리집은 냉장고까지 연탄재가 새까맣게 들어와."

발전소가 가동하는 낮엔 외출해 본 지도 오래됐습니다.

[허공도 / 충남 당진시]
"낮에 안 나온다고. 아침 새벽이나 밤에 나오지."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현재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는 조기에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석탄발전량은 약 3만 6천 메가와트로 1년 전보다 1천 3백 메가와트 줄어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매년 증가해 3년 뒤엔 4만 메가와트를 넘어설 예정입니다.

이미 허가한 석탄발전소 7기가 계속 건설되는 데다, 값싼 석탄발전을 줄이면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어 폐쇄나 전환이 쉽지 않습니다.

정부의 에너지수급정책 자체가 꼬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원전을 줄이는 정책을 시도하다가 (전력) 예측이 안 되니까 전에 있던 장기계획을 남겨 놓은 거예요. 미래 계획이 다 비뚤어져 버린 거예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데도 석탄발전량이 증가하는 모순적 상황을 정부가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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