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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버리고 간 ‘새내기 양심’…도로공사와 진실공방
2019-03-07 19:52 뉴스A

분리수거가 안된 쓰레기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리고 간 수원대 학생들이 논란입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는 길이었는데요.

학생회는 도로공사에 사전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도로공사는 그런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가 가득 담긴 종이박스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먹다 남은 도시락에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품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휴게소 직원들은 일일이 분리수거를 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금왕휴게소 관계자]
"도시락을 싸왔더라고요. 우리가 따로 분리수거를 한거죠"

휴게소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은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박스에 적힌 학과명 등을 토대로 이들이 수원대학교 학생들이고 이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떠난 것을 밝혀냈습니다.

결국 수원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못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도로공사 측에 쓰레기를 버리겠다고 사전에 협조를 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원대 관계자]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쓰레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버리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놓은 상태에서."

하지만 도로공사 측이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그런 식으로 뒤처리를 해달라 이런 것에 대해서 협조 전화 받은 사람을 못 찾은 것 같아요."

일부 재학생들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총학생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수원대 재학생]
"어쨌든 욕은 수원대 전체가 먹으니까. 전체적으로 피해를 입으니까 저희가 나서는 수밖에 없잖아요."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박영래 김찬우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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