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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들 잘 봐달라”…매달 떡값 상납한 학부모
2019-03-07 19:54 뉴스A

유명 대학교 축구부의 학부모들이 감독들에게 돈을 준 것이 드러났습니다.

관행적인 '떡값' 이었다지만 엄연한 김영란법 위반 행위입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조현우 등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한 축구의 명문, 선문대 축구부.

지난 2014년부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한 김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까지 학부모들이 회비 중 일부를 김 감독과 코치진에게 월급과 판공비 명목으로 건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수 한 명당 1년에 650만원, 축구부 전체 기준 연 2억 원 상당의 회비를 걷어, 이 중 수천 만원을 감독과 코치진에게 현금으로 전달한 겁니다.

김영란법 위반이지만 일부 부모들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감독과 코치들에게 '떡값'을 주는 건 관행이라는 겁니다.

"그게 큰 액수가 아니에요. 한 달에 돈 몇십만 원이 무슨 회비예요?"

다른 학부모들은 금액이 부담이어도 감독의 눈밖에 나면 졸업 후 프로나 실업팀 데뷔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합니다.

"이 양반(김 감독)이 너무 서럽게 하더라고. 다른 대학에 보내버리더라고. (부모가) 얼굴을 안 비쳐서 그런건지."

"내가 돈을 써서라도 감독의 콜을 받게 하고 싶을 정도로. 그 때 내 심정에서는…"

경찰은 김 감독을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사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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