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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코팅백도 사용금지?…명확한 규정 없어 혼란
2019-03-07 19:58 뉴스A

올해부터 큰 마트에선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이봉투를 비닐로 코팅한 경웁니다.

코팅 종이백을 어찌해야 할 지 명확한 규정이 없어 논란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쇼핑백을 납품하는 송모 씨는 지난달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송모 씨 / 제작업체 대표]
"요새 잠 못 자죠. 망해야죠, 부도밖에 답이 없죠."

백화점 매장이 비닐로 코팅한 종이쇼핑백을 모두 종이재질로 바꿔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지난 1월부터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환경부는 이달까지 처벌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로부터 공문을 받은 백화점 등도 비닐봉투 사용 금지를 담은 공문을 업체에 보냈습니다.

종이쇼핑백을 미리 제작해 놓은 업체들은 판로가 막힐까 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
"한 쇼핑백 업체의 물류창고입니다. 이렇게 상자들이 쌓여있는데요. 이곳에는 비닐로 코팅된 종이쇼핑백 3만 장이 담겨 있습니다."

환경부가 비닐로 코팅한 종이쇼핑백을 비닐봉투로 결정할 경우 대량 생산해 놓은 쇼핑백을 처분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일부 업체에선 주문이 보류됐습니다.

[박광현 / 제작업체 대표]
"주문해놨다가 코팅 규제한다고 그러니까 잠깐 보류해라, 그래서 보류한 거거든요. 7~8곳은 돼요."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숙 / 가공업체 대표]
"지금 많이 당황스럽죠. 정확하게 해주면 우리도 앞으로 희망이 있으니까 기다릴 텐데 '하지 말라' 그 소리만 하니까."

종이쇼핑백 제작업체들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한일웅 한효준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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