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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꼴찌’들이 합격…환경부 산하기관 낙하산 의혹
2019-03-14 19:45 뉴스A

검찰은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환경공단이 수사대상이었는데, 다른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공단에서도 낙하산 논란이 또 생겼습니다.

서류 심사에서 꼴찌를 한 인물들이 최종 선발됐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의 비상임이사 선발에 지원한 6명의 채점표입니다.

9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는 탈락하고 가장 낮은 점수로 6등과 5등인 오모 씨와 박모 씨가 최종 합격했습니다.

오 씨는 지원서류에 환경 관련 전문성 대신 민주화 운동 경력을 주로 내세웠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의원]
"자기소개서 90%가 민주화 운동가였음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인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인가?"

[조명래 / 환경부 장관]
"어떻게 해서 순위와 관계없이 선정됐는지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합격자인 박 씨는 여당 출신 지자체장의 아내로 수질검사기관 대표 경력을 적어냈지만, 이 업체는 허위성적서 발급이 적발돼 허가가 취소된 곳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환경부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선임된 권경엽 국립공원공단 이사장도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권 이사장이 서류심사에서 9등이었지만 상위 5명만 볼 수 있는 면접에 포함됐다고 신보라 의원 측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신 의원실의 자료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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