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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두 여성…말레이 검찰, 흐엉 석방 불허
2019-03-14 19:56 뉴스A

김정남 독살 사건으로 기소됐던 인도네시아 여성이 사흘 전 전격 석방됐는데요.

똑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베트남 여성은 다시 교도소로 향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혈된 눈으로 법원에 출석한 김정남 암살 사건의 피고인, 도안 티 흐엉.

사흘 전 풀려난 공범 아이샤와 달리, 재판이 끝난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다시 교도소로 향했습니다.

[히샴 테 포 테 / 흐엉 측 변호인]
"오늘 아침 흐엉은 분노와 실망에 차 있었고 지난 3일 동안 한숨도 잠을 못 이뤘습니다. 하루에 겨우 한 시간 정도 잤어요."

흐엉의 모국인 베트남 정부는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아이샤 석방 이후 베트남 정부도 말레이시아 정부에 석방을 공식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레 뀌 뀌잉 / 말레이시아 주재 베트남 대사]
"말레이시아가 공정한 판결을 내려 도안 티 흐엉을 하루속히 석방시켜줄 것을 요청합니다."

자유의 몸이 된 아이샤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가족과 재회했습니다.

[시티 아이샤 / 전 피고인]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2년간 법적 절차를 거쳐 오늘 가족들을 만나게 되니 정말 기쁩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두 사람 모두 재판 과정에서 북한 공작원들에게 속은 희생양이라는 방어 논리를 폈습니다.

그러나 왜 아이샤는 석방하고 흐엉은 석방하지 않는지, 말레이시아 검찰은 끝내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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