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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중 찾은 ‘안보 투톱’…사드 배치 조율
2019-03-14 20:04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3국 순방에 나선 동안 대한민국 '안보 투톱'인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이 미국과 중국을 각각 찾았습니다.

사드의 정식 배치 절차가 시작된 상황에서, 관련국의 오해를 막기 위해 갔다는 분석입니다.

강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0일 아세안 3국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합니다.

한국에 남았지만 지난 11일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사드 정식 배치와 관련해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정 실장이 설명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기 서훈 국정원장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CIA 국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이 소식통은 "북미 대화를 조율하면서 사드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드는 1년 7개월간 임시 배치 상태로 바닥 공사도 제대로 못한 채 비상 발전기로 운용 중입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에 "한미 양국의 신뢰를 보여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사드 정식 배치 문제를
거론했다고 합니다.

실제 주한미군은 지난달 21일 사업계획서를 국방부에 제출했고, 정식 배치 절차는 시작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사드 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듣고 싶어했다는 겁니다.

중국은 성주 사드 포대의 레이더 탐지거리가 1천8백km로 중국 전역을 들여다볼 수 있다며 배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17년 11월)]
"사드 문제는 우리 언론에서 표현하듯이 봉인된 것으로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합니다."

2년 전 정식 배치가 아닌 임시 배치로 주변국과의 갈등을 봉합한 정부가 이번엔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성정우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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