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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생에게 따지러간 어른들
2019-03-15 19:54 뉴스A

오늘 보수단체가 광주의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방 법원에 출석할 당시 이 학교 학생들이 "전두환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는 게 이유인데요.

보수단체는 학교 측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 모습을 드러내자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실 창문을 열고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전두환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전 전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구호를 따라한 겁니다.

이런 초등학생들의 행동이 정치적이라며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은 오늘 이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상진 / 자유연대 사무총장]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고 있는 그 선생들을 규탄하러 온 겁니다.사죄나 사과가 없다면 고발조치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들은 어린 학생들이 외치는 정치구호는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광주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습니다.

[김학곤 / 광주 동구]
"오늘 집회하신 분들이 여기까지 오셔서 학생들을 볼모로 정말 학생들이 안에서는 불안에 떨고 있어요."

[이계열 / 광주 동구]
"5·18단체들도 하니까 애들도 전두환 물러가라고 그랬어요. 애들이 그런 것이지 선생이 시켰네. 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보수단체 회원들의 기자회견은 40분 간 확성기 통해 진행됐으며 이 시간 학생들은 수업을 받고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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