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업소 출입 확인…더 교묘해진 유흥탐정
[채널A] 2019-03-17 19:08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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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예인들의 성접대 파문이 불거지면서 이른바 '유흥 탐정'이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돈을 받고 남성들의 유흥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주는 불법 서비스인데, 여전히 개인정보도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더 교묘해진 유흥탐정 실태를 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운영자자 구속됐지만 불법성매매 정보사이트는 오히려 더 성업중입니다.

단 돈 몇 만원이면 은밀한 기록을 조회해 준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제작진이 직접 의뢰해 봤습니다.

유흥탐정이 답을 보낸 건 불과 몇 초 사이.

자필 메모와 여성임을 입증하는 인증사진을 확인한 뒤 조회료 지불을 요구합니다.

[최선 기자]
"유흥탐정은 의뢰자와의 거래시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상품권 코드로만 거래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전엔 없던 새로운 서비스도 눈에 띕니다.

업소 출입기록을 지워주는 대가로 4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요구하지만 의뢰자가 넘쳐납니다.

불법정보를 파는 동시에 해당정보 삭제를 미끼로 폭리를 취하는 겁니다.

방대한 업소 이용자 명단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불법성매매를 비롯한 유흥업 종사자들이 개인정보를 데이터화 한 뒤 서로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유흥업소들이 갖고 있는 자료에는 성 구매자들의 전화번호 외에도 직장정보, 성적취향, 외모의 특징 등 세세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유흡업소 관계자들은 더 이상 불법정보 수집이 없다고 손사래치지만

[A 안마업소 관계자]
(여기는 번호 따로 관리하거나 그러시진 않나요?)
"저희 전화번호 저장 같은 것 절대 안 해요. 원래도 안 했는데 유흥탐정 그것 때문에 더 안 하고 있어요."

하지만 고객기록 없이는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전 유흥업소 운영 업자]
"기본적으로 DB폰이 있으니까. 저장을 해놓고 이 사람은 다음에 와도 충분히 안심하고 이용을 할 수 있으니까 저장을 해서 가지고 있죠."

이런 정보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터무니 없이 협박하는 보이스 피싱 사기도 등장했습니다.

[지윤구 / 유흥탐정 관련 피싱 피해자]
"노트북을 갖고 있다가 (경찰에) 뺏겼다. 그 안에 기존에 있었던 손님들에 대한 전화번호나 사진이 있는데 거기 내(당신) 것도 있다."

문제는 불법 수집된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왜곡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

때론 거짓 정보 탓에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기도 합니다.

[민태호 변호사]
"(남편이)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통화내역을 다 뽑았습니다. 그 시간대로. 그러니까 안 맞는 겁니다. 그런데도 부인은 못 믿겠다"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 속에 유흥탐정만 배를 불려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연출: 김남준
구성: 지한결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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