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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로봇 스님이 전하는 설법
2019-03-17 19:28 뉴스A

로봇의 진화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을 외우고 부처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로봇이 일본 사찰에 등장했습니다.

인생의 진리도 로봇이 전하는 시대입니다.

김범석 특파원이 도쿄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교토의 사찰 고다이지.

법당에 등장한 것은 사람 형상의 로봇 관음상 '마인더'입니다.

[효과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불법을 설파하고, 질문도 받습니다.

[마인더 / 로봇 관음보살]
"(번뇌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만.) 수행하면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게 됩니다."

25분 간의 법요가 끝나자, 경계하던 사람들은 어느새 합장까지 하며 소통합니다.

[마쓰오 유리에 / 참석자]
"무서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얼굴이 아름다웠습니다."

[고토 덴쇼 / 고다이지 주지스님]
"다양한 불상들이 있지만, 모두 서 있거나 앉아있는 모습이지요. 그래서 눈을 마주치고 말할 수 있는 불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키 195cm의 크기로, 눈 안의 카메라를 통해 참배자를 확인해 합장을 하고, 인공음성 기술로 말을 합니다.

연구진은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약 2억5000만 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습니다.

[오가와 고헤이 / 오사카대 교수]
"('마인더' 같은) 로봇이 설교하면 사람들은 신뢰하게 될 겁니다. 종교나 문화를 알리는 데 이런 기술도 필요합니다."

앵커 로봇, 만담가 로봇까지 등장하면서 로봇의 활용 범위가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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