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눈으로만 보는 전시회? 소리·향기로도 보세요
2019-03-17 19:29 뉴스A

미술 전시하면 조용히 눈으로 감상하는 장면을 떠올리실텐데요.

소리와 향기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감을 깨우는 이색 전시에 이현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얀 벽을 향해 진흙더미를 던지는 작가.

진흙이 벽에 부딪히면서 둔탁한 소리를 냅니다.

피아니스트는 이에 맞춰 피아노 건반을 두드립니다.

[이현용 기자]
"진흙이 벽에 부딪히는 소리의 흔적이 벽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요.

이제는 하나의 작품이 돼 관객들에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조주현 / 일민미술관 학예실장]
"관객들이 큰 카타르시스와 울림을 느끼는 경험을 했고요. 일상적인 경험으로부터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전시관에서는 공간마다 색다른 향기가 납니다.

연필심과 지우개 냄새로 시작한 전시 공간에서 월계수 향과 코코넛 향이 코를 찌릅니다.

작가가 작품을 전시하면 조향팀이 작품에 어울리는 향기를 만들어 곳곳에 뿌리는 겁니다.

[황다슬 / 대전 동구]
"제가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향기를 맡으면서 조금 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작가의 성격을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각으로만 승부했던 미술관 전시. 이제는 소리와 향기로 오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변은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