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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반한 감정 초월…한류 여전한 일본
2019-03-19 20:06 국제

과거사 문제로 한일 정부 관계가 역대 어느 때보다 얼어붙어 있는데요.

일본 열도에 부는 한류 열풍은 뜨겁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의 더 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유명 서점 내 전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한국 인기 SNS 캐릭터 중 하나인데 최근 일본 유명 서점이 처음으로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기타하라 히나노 / 초등학생]
"좋아하는 한국 가수가 인형을 갖고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유모차를 끈 주부도 있었습니다.

[오오타 에리카 / 직장인]
"일본 캐릭터와 비교하면 귀엽고, 아이도 좋아합니다."

"일본인들은 한국 콘텐츠 속에서 자주 등장한 캐릭터라며 사진을 찍고 즐거워했습니다. 이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은 일본 발매 석 달 만에 9만 부를 돌파하며 한국 소설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작가는 최근 일본에서 팬미팅도 가졌습니다.

[조남주 / 작가]
"(여성 인권) 화두를 던지는 소설이나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런 고민들을 일본에서도 시작하고 싶어 하지 않나."

이 서점은 한국 소설 에세이 등 한국 작품만을 따로 모아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한국어 원본이 판매되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오카다 코타로 / 기노쿠니야 서점 한국 담당]
"한일 간 공통점이 많아지면서 공감 가능한 작품이 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 영향은 없습니다."

지난해 데뷔한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은, 도쿄 한복판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트와이스의 베스트 앨범은 발매 첫 주 20만 장이 팔리는 등 케이팝의 인기도 여전합니다.

[권용석 / 히토쓰바시대 법학연구과준교수]
"하나의 문화 장르로 정착을 했다는 차원이라고 봅니다. 유튜브 인터넷 SNS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많이 접하고 플랫폼이 변한 부분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한류 콘텐츠를 접했던 젊은 일본 여성들이 현재의 주 소비층이 됐고, 이들은 외교와 문화를 별개로 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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