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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명 태운 표류 여객선, 26시간 만에 무사 입항
2019-03-25 19:47 뉴스A

1300여명을 태우고 표류하던 노르웨이 크루즈 여객선이, 26시간 만에 항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고장났던 엔진이 복구되면서 참사를 면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만 7천톤 급의 크루즈 여객선이 예인선 두 척의 도움을 받으며 항구로 들어옵니다.

육지가 가까워지자 발코니로 나와, 안도하는 관광객들 모습도 눈에 띕니다.

엔진 고장으로 표류한 지 26시간 만에, 배 안에 남았던 900여명도 무사히 땅을 밟았습니다.

[토스타인 하겐 / 바이킹 스카이호 소유주]
"탑승객들 모두 충격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돼 다행입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사고를 겪은 승객들은, 아찔했던 상황에 대해 속속 털어놨습니다.

[잔 터브루젠 / 승객]
"가구들이 방에서 이리저리 미끄러지고 사람들과 유리를 덮쳤어요."

[루스 매킨타이어 / 승객]
"끔찍한 재난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폭풍도 무시무시했고 그런 경험은 정말이지 처음이었어요."

사고가 발생한 노르웨이 서부 해상은 암석이 많고 파도가 거칠어 '배의 묘지'라고 불리는 곳.

노르웨이 구조당국은 배가 조금만 더 표류했다면 좌초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생존자들은 일기예보를 통해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을 텐데도 운항을 감행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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