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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 4km 시추공, 지진 모니터링에 활용해야”
2019-03-25 19:59 뉴스A

포항지진을 유발한 지열발전소는 땅속 4km 깊이로 시추공을 박아놓은 상태입니다.

일부 지질학자들이 원상복구를 하지 말고, 이 구멍을 지진 탐지 목적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연 가능한 이야기인지, 위험은 없는지 이현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포항 지열 발전소 부지를 원상 복구하려면 4km 아래 고여 있는 물을 빼내고, 시추공을 메워야 합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하 4km에 뚫어놓은 시추공을 활용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백두산 높이의 1.5배 깊이에 달하는 구멍을 채웠을 때 지하수 압력이 위험해질 수 있고, 무엇보다 지하 깊은 단층에 근접해 정밀한 지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는 겁니다.

현재의 지진관측소는 대부분 지하 수백 미터 깊이에 있습니다.

[손문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포항 지역은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까 지진 위험도를 감시하고 연구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하 4km 깊이의 시추공 안에 여러 종류의 계측기를 내려보내 설치하고, 인근의 통제실에서 지진 관련 신호를 감지하는 방식.

그러나 포항범시민대책위원회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어떤 시설도 반대한다며 완전한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체적인 원상복구 방식과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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