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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홍, 이름 3개 번갈아 사용…신분 노출 꺼렸나
2019-03-30 19:03 뉴스A

방금 보신 것처럼 에이드리언 홍은 스페인에서 위조된 명함을 사용했습니다.

매튜, 오스왈도, 그리고 본명인 에이드리언까지,

습격을 준비하면서 세 개의 이름을 번갈아 쓸 정도로 주도면밀했습니다.

이어서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이드리언 홍은 3개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지난달 7일 북한 대사관을 처음 찾았을 때 소윤석 상무관에게 '매튜 차오'라고 적힌 명함을 건넸습니다.

자신을 두바이와 토론토에 있는 캐피털 회사 소속 직원으로 소개한 겁니다.

대사관 침입 후 현장에 떨어뜨리고 간 이탈리아 운전 면허증에도 같은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본인 사진을 사용했지만 생년월일은 1979년 1월로 실제와 달랐습니다.

지난달 마드리드의 호텔에 투숙할 때는 실명을 그대로 썼습니다.

미국 LA에서 발급된 전자여권을 사용한 겁니다.

하지만 멕시코 여권을 발급 받기 위해 멕시코 대사관으로 이동할 때는 또다른 이름을 썼습니다.

택시 예약 애플리케이션 계정에 '오스왈도 트럼프'라는 가명을 등록한 겁니다.

북한 대사관을 침입한 당일 도주할 때도 오스왈도라는 이름으로 택시를 탔습니다.

[에이드리언 홍 / 북한 인권활동가 (2012년)]
"저는 북한이 자유로워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후,10년 후가 될 수도 있지만 그 날은 올 겁니다."

북한 주민을 탈출시키다 중국에 구금되기도 했던 에이드리언 홍이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여러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최성림(VJ)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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