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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풀리나…다음주 결판
2019-04-04 19:47 뉴스A

8년 전 봄 일본 후쿠시마에 쓰나미가 덮쳤지요. 그때 원전이 폭발했습니다.

그때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그 앞바다 수산물이 방사능 오염은 없는지 걱정이 커졌지요.

우리를 포함해 51개 나라가 수입금지했습니다.

일본은 '위험성을 입증하라’며 국제 소송을 냈습니다. 다음주에 최종 판정이 내려집니다.

김민지, 김범석 기자가 연이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우리 정부는 2013년부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이게 부당하다며 WTO,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고, 지난해 첫 판결이 나왔는데 우리 정부가 졌습니다.

최종 판단이 일주일 후인 다음 주 11일 나오는데요, 패소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후쿠시마산의 위험성을 우리가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입 중단 빗장이 풀리게 된 상황에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혜나 / 서울 동작구]
"들여온다는 건 솔직히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만약 마트에 갔는데 일본에서 온 거라고 하면 당연히 안 사 먹을 것 같아요."

[곽은종 / 서울 종로구]
"(방사성 물질은) 암 유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하고… 나라에서 절대적으로 막아야죠."

그렇다면 지금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은 일본 내에서 어떻게 유통되고 있을까요.

김범석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최현영
그래픽: 김태현

[리포트]
후쿠시마 오나하마 항구 앞 수산시장서상인이 후쿠시마산 냉동 고등어를 꺼냅니다

아귀 등 다른 생선도 손님을 기다립니다.

[호리 아야코 / 주부]
"(방사능 문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연안에서 잡힌수산물이 모여 판매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이바라키 지바가산지로 적혀있습니다

[이토 유키오 / L 수산시장 점장]
"방사능 검사를 안 하는 지역도 있어 후쿠시마 수산물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식용 수산물의 방사능 기준치는 1㎏당 100베크렐. 매주 150건을 무작위 샘플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미야마 교이치 / 후쿠시마현 방사능연구부장]
"(샘플은 몇 % 정도입니까?) 비율로 치면 극히 일부입니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된 후쿠시마산 수산물 중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5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일본내에서조차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사고 후 8년이 지났지만 10명 중 1명 꼴로 후쿠시마산 식품을 꺼린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간 오염수 300t이 바다로 흘러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노자키 데쓰 / 후쿠시마 어업연합회장]
"걱정이 되죠.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은 어민들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불안을 이해한다면서도 WTO 결과를 냉정히 받아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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