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틀째 계속된 강원도 화재로 여의도 2배 크기의 산이 불탔습니다.

온 마을이 빨갛게 변했던 그곳에서는 지금도 소방관, 군 장병, 공직자들이 불길과 싸우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이 하루 빨리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먼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다해 기자. (강원도 속초 산불 피해현장입니다.)

Q1. 불은 다 꺼진 겁니까?

[리포트]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를 덮친 산불은 일단 진화가 됐습니다.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중인데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탄 민가가 화재 당시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곳 속초 장천마을 60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소되거나 피해를 입었는데요, 주민들은 "마을 전체가 빨갛게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15분쯤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10km 넘게 떨어진 속초까지 번진 건데요, 강한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밤 11시 50분쯤엔 강릉에서도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강릉 옥계면의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12km 정도 떨어진 동해 망상동까지 번졌는데요, 이 일대 화재 역시 현재는 막바지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 지역 여기저기서 발생한 불로 밤사이 주민 4천여 명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Q2. 그럼 피해규모도 엄청나겠네요?

그렇습니다.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는데요. 재산피해도 컸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8배, 축구장 735개 면적에 달하는 임야 525헥타르가 불탔는데요, 또 주택 135채와 건물 98개 동이 소실됐습니다.

정부는 화재가 발생한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강원 일대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재난 수습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속초 산불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ando@donga.com
중계PD: 이근두
카메라: 김정혁 손효준
중계기술: 박성열 오진욱 김정현 김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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