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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순식간에 불바다…美 캘리포니아 산불과 비슷
2019-04-05 20:03 뉴스A

지난해 11월 9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최악의 산불 중 하나인데요.

규모는 더 컸지만 건조한 강풍 때문에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는 점 이번 강원도 산불과 비슷합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온 산을 뒤덮었습니다.

주민들은 불바다로 변해 앞이 보이지 않는 도로를 달려 황급히 대피합니다.

[산불 대피 주민]
"(아빠, 어서 가요! 가야 해요!) 그래 우리는 빠져나갈 거야!"

89명의 사상자를 내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된 산불 캠프파이어.

완전 진화되는데 17일이 걸렸고,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의 160배인 6만2천53㏊를 태웠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대장 (지난해 11월)]
"낮은 습도에 강풍까지 더해져 평범한 수준의 산불이 아주 심하게 확산됐습니다."

산불 피해가 커진 이유는 강원도 고성과 비슷합니다.

동고서저의 지형으로, 양간지풍 같은 고온 건조한 바람인 산타아나 바람이 산맥을 따라 내려오면서 강풍으로 변해 산불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겁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높은 산맥을 넘어서 바람이 밑으로 가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건조해지는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는데 그건 양쪽이 동일한 거죠."

산타아나 바람의 세기도 고성 산불과 비슷한 초속 20미터 안팎으로 측정됐습니다.

지난달 30일 발생해 소방관 30명이 숨진 중국 쓰촨성 산불도 건조한 강풍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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