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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시작은 ‘신당’?…‘전기 양초’ 발화 가능성 조사
2019-04-07 19:03 뉴스A

산불 원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성 산불은 전신주의 개폐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고, 강릉 산불은 도대체 어디서 불길이 시작됐는지 의문점이 많았습니다.

일단 소방당국은 산 중턱에 차려진 30년 된 신당의 제단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아파트 단지를 서둘러 빠져나갑니다.

강풍에 이리저리 날아다니던 불씨는 화단에 옮겨 붙어 금세 불기둥으로 변합니다.

동해 망상까지 번진 불은 아파트 단지 바로 옆 마을, 30년 된 작은 신당의 제단에서 시작된 걸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평소 기도를 하는 곳으로, 무속인 김모 씨가 5년 전 만든 시설입니다.

[신선미 기자]
"강릉 동해지역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신당 뒤편입니다.

이 제단 역시 이번 화재로 잿더미로 변했는데요.

지난해 여름부터 제단에 전기 양초 2개를 켜뒀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이 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무속인 딸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신당 관리인]
"불타는 냄새 같은 게 나서 보니까 벌겋게 타더라고요. 전기 초를 꽂아놨었죠. 그건 여태 그렇게 해놔도 불이 안 났어요."

[경찰 관계자]
"전선하고 그런 것만 가져간 것 같은데 감식 결과 나와봐야 알죠. 누전이 됐는지 합선이 됐는지… "

전문가들은 산 속에 있는 신당이나 사찰의 경우 더욱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신당이나 사찰 등은 대부분 산 속에 위치해있고 목조건물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경향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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