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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스포츠]123층 계단 오르는 ‘수직 마라톤’…직접 도전해보니
2019-04-07 19:20 뉴스A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 짜리 건물을 계단으로 올라가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계단 올라가기는 수직 마라톤으로 불릴만큼 운동 강도가 높다는데,

이민준 기자가 2917개의 계단을 직접 올라갔습니다.

[리포트]
높이 555m로, 지구상에서 다섯 번째 높은 마천루.

그 곳의 계단 2917개를 뛰어오르는 대회가 있습니다.

전 세계 11개 초고층 건물에서 펼쳐지는 '스카이런'. 이번 한국 대회에 기자가 도전에 나섰습니다.

(D-7)
대회 일주일 앞두고 도착한 등번호.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됩니다.

(D-4)
123층까지 올라가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훈련을 나섭니다.

시작은 가벼운 달리기.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30분도 안 돼 녹초가 됩니다.

[현장음]
(빨리 오세요)
아 역시 안 된다.

(D-3)
실제 계단 오르기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었습니다.

심폐 측정 결과 가벼운 달리기보다 강도가 2배 정도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수현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
(계단 오르기는) 한 일반인들이 전력질주 했을 때 느끼는 정도의 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허벅지 등을 강화하는 근력운동인데, 해당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은 걷기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다만, 무릎이 체중의 75%를 지탱하는 만큼, 관절 부상 위험도 있습니다.

1년 전 왼쪽 무릎을 수술한 기자는 근력 수준이 적정치에 살짝 못 미쳤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으로 허벅지 쪽 근육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갔습니다.

(D-DAY)
드디어 대회 당일,

긴장된 마음으로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초반 10층까진 속도를 냈지만 40층부터는 다리를 움직이기 조차 힘듭니다.

[현장음]
진짜 이건 아닌거 같아요 선배

마의 80층부터는 점점 뒤처졌지만, 그래도 47분 만에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민준 / 기자]
123층 계단오르기에 완주하면 그 성취감은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전망대에서 보이는 서울 도심의 모습까지.

'스카이런'이 주는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쇼미더 스포츠였습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능희
그래픽 : 김종운 정혜인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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