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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부패 척결한다더니…‘장롱 예금’ 몰수해 외화 확보
2019-04-07 19:29 뉴스A

북한이 부패 척결을 내세워 당 간부들이 숨겨놓은 외화를 거둬들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고위층의 비자금, 일명 '장롱예금'을 외화 확보 수단으로 쓰고 있다는 겁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정부패를 척결한다며 당 간부들을 단속해온 북한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1월 신년사)]
"부정부패의 크고 작은 행위들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검열이 강화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고위층에 대한 검열을 강화해 부정하게 축적한 재산을 몰수하고 있다"며 "외환 보유고를 메우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계속된 제재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간부들의 '장롱예금'이 외화 확보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신문은 "수백만 달러를 숨기고 있던 호위사령부 책임자가 적발되고 5명이 총살당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제에 기생해서 간부들이 축재를 많이 했거든요. 달러를 뺏겼거나 자진 상납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지난달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외신 기자회견 이후 비핵화 문제에 침묵하며 경제 행보만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11일 있을 최고인민회의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정비한 대내외 정책방향을 공개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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