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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안 받으면 영업금지…美 ‘거꾸로 규정’ 이유는?
2019-04-07 19:30 뉴스A

요즘 스마트폰 결제까지 손쉬워지면서 지갑에 현금 두둑히 챙겨다니시는 분들 그리 많지 않으실 겁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거꾸로, 현금을 안 받으면 가게 영업을 금지하는 대도시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샌프란시스코 황규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스마트폰을 찍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스마트폰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무인 편의점,

물건을 집고 그냥 나오면 됩니다.

[모건 토마스 / 미국 샌프란시스코]
"바쁜 사람이 많은 실리콘밸리에서 서비스가 편리하고 빨라서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아합니다."

[황규락 기자]
"이곳 샌프란시스코에는 이렇게 무인 가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시 정부에서 무인 가게들의 영업을 재검토 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이유는 바로 이 현금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가 없어 현금을 쓰는 저소득층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이 무인 점포에서도 현금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추진 중이고, 필리델피아는 이미 마련했습니다.

[발리 브라운 / 샌프란시스코 감독 위원]
"아마존 고 등은 현금을 받거나 이를 위한 다른 해결책을 낼 여유가 있습니다. 현금을 받지 않으면 누군가를 소외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금 대신 카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저해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정책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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