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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자택서 ‘주사기’ 확보…과거에도 2차례 조사
2019-04-09 19:28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마약 수사가 연예계로까지 확산됐습니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어제 체포됐습니다.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자택에선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그는 작년에도, 그리고 재작년에도 마약수사를 받았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삭발과 제모를 하는 바람에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립니다.

어제 지방 출장을 다녀오다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입니다.

[로버트 할리 / 방송인]
"(마약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죄송합니다. (필로폰 어디서 구입하셨습니까?) … "

할리 씨는 지난달 중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뒤 최근 서울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할리 씨가 구매한 필로폰의 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할리 씨를 상대로 소변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마약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실시된 자택 압수수색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당시 주사기는 화장실 변기 뒤편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할리 씨가 과거에도 투약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할리 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할리 씨는 2017년과 지난해에도 마약으로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그때마다 삭발이나 제모를 하고 나타났고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1986년부터 미국 변호사로 국내에서 활동한 할리 씨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인으로 귀화해 최근까지도 방송인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정기섭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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