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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분양’ 당첨되고도 포기…무주택자 울리는 규제
2019-04-09 20:07 뉴스A

이른바 '로또 분양' 아파트에 당첨 되고도 계약을 못하는 세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각종 규제와 복잡한 청약제도 때문입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견본주택 앞으로,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로또 분양이라고 불린 아파트에서 잔여 가구 추첨에 들어가자, 방문객이 몰린 겁니다.

최고 경쟁률이 63대 1이었던 아파트도, 62가구가 남았습니다.

[분양 관계자]
"저희가 좀 세대가 많이 나온 이유가 부적격자가 많긴 했어요."

부적격자가 많아진 건 대출 규제가 첫번째 이유입니다.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솟았는데 정부가 대출을 규제하면서 목돈이 없는 서민만 힘들어진 겁니다.

잦은 청약 제도 개편도 문제입니다.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규정하다보니 바뀐 내용을 몰라 부적격 당첨자가 증가하는 겁니다.

건설사들은 잔여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순위없이 청약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무순위 청약 제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
"이곳에 건설 중인 아파트의 분양 일정입니다. 내일부터 사전 무순위 청약이 시작되는데요. 1순위 청약을 실시하기도 전에 시행되는 겁니다."

[홍동락 / ○○ 분양소장]
"부적격자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대비해서 미리 사전에 고객들을 확보하고… "

잔여 물량은 이미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청약할 수 있습니다.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하겠다는 청약 제도가 오히려 무주택자를 울리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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