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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의사, 사과는 없었다…얼굴 가리고 ‘묵묵부답’
2019-04-18 19:57 뉴스A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린 사실을 감추려고 의료 기록을 없앤 의사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분당차병원 의사 2명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숨진 아이의 부모에게 전하는 사과의 말은 없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분당차병원 소속 소아과 의사와 산부인과 의사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차례로 법원을 빠져 나옵니다.

[문모 씨 /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의사]
(은폐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하는데 인정하시나요?)
…….

"숨진 아이의 부모에게 할 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들은 3년 전 분만 직후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머리뼈가 골절되고 내부 출혈이 생긴 걸 알고도 부모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신생아 사망 직후 뇌 초음파 진료 기록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산부인과 주치의가 여성병원 부원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진료 기록 삭제를 건의했고, 숨진 아동의 소아과 주치의는 전공의에게 기록 삭제 확인을 지시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의료진이 태어날 때 부터 위중한 초미숙아라 낙상 사고가 직접적 사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도 낙상 관련 의료 기록을 없애려 한 것은 과실의 증거를 감추려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증거 인멸 외에도 의료진들의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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