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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스포츠]“무서워도 즐거워요”…시각 장애인 스키
2019-04-21 19:32 스포츠

시각 장애 스키 선수들이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건 악전고투, 그 자체입니다.

잘 안 보이기도 하지만, 몸의 균형을 잡기가 훨씬 힘들기 때문인데요.

한계를 극복하며 꿈을 위해 오늘도 도전하는 이들의 이야기,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얀 슬로프를 거침 없이 질주하는 시각 장애 선수들.

헤드셋으로 전달되는 가이드의 음성이, 그들의 눈을 대신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현장음]
"하나, 둘 , 셋~"

그런데 자꾸 넘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잘 안 보이기도 하지만, 중심이 무너지는 겁니다.

시각이 몸의 균형을 잡는데,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달리기 훈련부터 힘이 듭니다.

수년 동안 달리고,달렸지만 반듯하게 나아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라인 지켜 라인. 중심 잡아"

실제 이렇게 뿌옇게 보이다 보니, 균형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합니다.

[현장음]
"(힘들어요? 아직 몇 번 남았어요?
400m 또 뛰어요."

기자가 직접 눈을 뜨고, 또 감은 상태로 균형 감각을 비교했더니 그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시각 장애 1등급인 최사라, 최길라 쌍둥이 자매.

어렸을 때 배운 스키는 두려움 그자체였습니다.

[최사라/장애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
"무서운 것 극복하고 해야 하니까, 무서워도 참고 했던 것 같아요."

2022년 베이징 패럴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이들에겐, 요즘은 세상의 무관심이 더 무섭습니다.

눈이 없다 보니 기본 체력 훈련만 가능합니다.

눈이 있는 해외 훈련이나, 대회 참가는 엄두도 못 냅니다.

[이정근 / 장애인스키 국가대표 감독]
예산이 많이 참 부족한 상태입니다.포인트 획득을 해야지만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 ]
선수들은 수백 번 수천 번의 반복을 통해 이 훈련을 소화해 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세계정상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쇼미더 스포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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