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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넘나드는 DMZ 산불…지뢰 매설로 헬기로만 진화
2019-04-23 19:39 뉴스A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 안쪽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뢰 때문에 헬기로만 불을 끌 수 있는데요.

현장 상황 사공성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 안쪽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어제 오후 6시입니다.

이틀째인 오늘까지 산불은 발화지점으로부터 반경 2km 넘게 번졌고 바람 방향에 따라 불길은 남과 북을 오가고 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군사분계선) 밑에 내려온 500m, 지금 진화 중에 있습니다. 북쪽에서 계속 넘어오는 불 때문에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기 연천군의 감악산 정상입니다. 군사분계선까지 14km 정도 거리인데요.

미세먼지와 안개에 가려 북쪽 지역 화재 관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산불로 지뢰 터지는 폭발음은 멀리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지뢰 매설 등으로 위험한 지역인 만큼 헬기로만 불을 끄고 있습니다.

하지만 헬기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습니다.

지난해 군사합의로 군사분계선 남쪽 10km까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유엔사 승인과 북측에 비행 통보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또 군사분계선 북쪽은 아예 넘어 갈 수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오후 6시 9분 경 산림청 헬기가 실수로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1.7km 넘어가 군이 황급히 월선 사실을 북측에 알려야 했습니다.

산림청은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예보된 만큼 완전히 자연 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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