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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내 딸”…진주 방화·살인 희생자 눈물의 영결식
2019-04-23 19:57 뉴스A

경남 진주의 방화 살인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사건 발생 1주일 만인데요. 황망한 죽음 앞에 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할 시간.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 속 사진은 가족들을 더 슬프게 합니다.

안인득으로부터 12살 금모 양을 지키려다 흉기에 찔린 어머니도 환자복 차림으로 참석했습니다.

자신 역시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이지만, 딸을 구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희생자들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유족들은 이름을 부르며 오열합니다.

[현장음]
"불쌍해서 어떡해."

화장장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 등굣길.

교문에서 기다리던 학생들은 얼마 전만 해도 운동장에서 함께 놀던 친구를 눈물로 배웅합니다.

오늘 발인을 끝으로 희생자 5명은 모두 영면에 들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7일 만입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경상남도와 진주시 등 관계기관 5곳이 마련한 최종 합의문을 수용했습니다.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의 치료비와 생계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을 추진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유가족]
"국민들께서 관심 가져 주시고 물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으신 데 대해서 유가족으로서 굉장히 감사를 드립니다."

경찰은 주민들의 정신적 충격 등을 고려해 현장검증은 하지 않기로 하고, 이번주 안에 안인득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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