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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재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오일 쇼크 또 오나
2019-04-23 20:04 뉴스A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 길을 막아버렸지요.

4년 전에 이란과 적당한 선에서 체결했던 비핵화 절충을 백지화시키더니 돈줄 차단에 나선 겁니다.

이란은 반발했습니다. 원유 공급의 대동맥인 이곳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섰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고한 대로 미국은 다음 달부터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더 이상 면제 혜택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지속하고 이것이 준수되는지 감시할 것입니다."

이란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제재가 불법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를 수출하는 길목으로 세계 원유 물동량의 1/3을 차지합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같은 위협을 했지만 지금까지 실행에 옮긴 적은 없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지난해 7월)]
"모든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데 이란만 못하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불평한 일입니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6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만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원유 가격은 지금의 3배 이상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원가 부담 측면에서 (볼 때) 석유화학제품 안 쓰는 산업이 거의 없거든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오일쇼크가 오는 거죠."

미국은 이란 제재를 발표하며,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원유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증산 여부가 유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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