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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소각에 세금 13억 원 투입…예산 더 들어갈 듯
2019-04-24 20:03 뉴스A

필리핀에 불법으로 수출됐다가 평택항으로 반송된 쓰레기가 있습니다.

결국 세금 13억 원을 들여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한 개를 들어올려 땅에 내려놓습니다.

컨테이너 문을 열자 악취가 진동하고 온갖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막걸리 병, 전기장판까지 재활용품이 아닌 생활쓰레기들입니다. 평택항에는 이런 쓰레기들이 담긴 컨테이너 195개가 쌓여 있습니다.

재활용품으로 속여 수출돼 지난 2월 필리핀에서 되돌아온 1211톤을 포함해, 수출이 보류된 폐기물 등 모두 4666톤입니다.

수출업체가 처리 명령에 응하지 않으면서 수개월 동안 방치돼 있었습니다.

[유주은 기자]
“오늘부터 이곳 평택항을 빠져나가는 불법폐기물들은 올 6월까지 모두 소각처리 될 예정입니다.”

양이 많아 4곳의 소각장에서 처리하는 데도 두달 넘게 걸리는 겁니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결국 정부가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에는 여전히 5100톤의 불법 수출 쓰레기가 남아있어 예산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미경 / 그린피스 활동가]
"쌓여있는 쓰레기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쓰레기들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이런 지적 속에 정부는 372억 원을 들여 전국에 불법 방치된 폐기물들을 올해 안에 처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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