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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웜비어 몸값 200만 달러 요구…트럼프 지시로 서명”
2019-04-26 20:06 뉴스A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윔비어.

웜비어를 송환할테니 미국 정부가 200만달러를 내라고 북한이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채널A가 백악관에 물어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2017년 웜비어 석방을 위해 방북한 조셉 윤 특별대표에게 병원비 명목으로 우리 돈 약 23억 원짜리 청구서를 내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틸러슨 국무장관을 거쳐 이 사실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청구서에 합의 서명을 허락했고, 그 결과 미국 송환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북한에 그 어떤 인질석방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9월)]
"18억 달러(약 2조원)를 지불한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나는 아무런 대가 없이 인질 석방을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사실상 '몸값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이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북한의 청구비를 미국은 아직 지불하지 않았지만 합의서에 서명한 이상 북한이 언제든 돈을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백악관은 채널A의 관련 질문에 "우리는 인질 협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이 행정부 들어 인질 협상이 성공적이었다"고만 답했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한 몸값은 결코 없다던 트럼프 대통령. 최종 지불 여부를 떠나 물밑에선 북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 드러난 만큼 적지 않은 정치적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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