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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기 귀국…러시아에서 미국과 ‘핑퐁 설전’
2019-04-26 20:07 뉴스A

김정은 위원장이 예정보다 일찍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시찰 일정을 상당부분 취소한 건데요.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서도 미국이 태도를 바꾸라고 요구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대전 전몰용사 추모 시설인 '꺼지지 않는 불꽃'을 찾아 헌화를 했습니다.

연해주 자치장관과의 점심을 마지막 일정으로 김 위원장은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예정된 현지 시찰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최소한의 행사만 소화했습니다. 애초 오늘 밤늦게 북한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푸틴이 없는 좁은 블라디보스토크에 김정은 위원장이 굳이 오래 남아 있을 이유가 없는 거죠."

42시간 체류에서 러시아를 우군으로 확보한 김 위원장은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에게 공을 넘긴건데 앞서 미국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됩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확실하게 명확하게 밝혔고 이제 공은 김정은 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북한과 미국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조세권(블라디보스토크)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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