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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자백…친모 “남편 무서워서 범행 못 막았다”
2019-05-02 19:43 사회

의붓 아버지가 중학생 딸을 살해한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30대 친엄마가 뒤늦게 자백했습니다.

딸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리는 걸 그대로 지켜봤다는 건데요.

친엄마는 왜 범행을 방조했을까요?

김단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공모 인정하신 것 맞습니까) … "
"(딸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쏟아지는 질문에 친엄마 유모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유 씨는 줄곧 의붓아빠 김모 씨의 단독 범행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수사관을 유치장으로 불러, 의붓아빠와 살해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지 이틀 만입니다.

의붓아빠 김모 씨가 범행 당시 함께 있었다고 일관되게 증언한 데다,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다른 곳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대지 못하며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유 씨는 구속영장 심사에서 "남편이 무서워 범행을 말리지 못했다"며 딸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유 씨가 의붓아빠와 범행 도구를 함께 구입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범죄심리분석관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당시 의붓아빠의 심리상태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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