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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모녀…이명희, 딸 조현아에 “엄마가 미안해”
2019-05-02 19:45 사회

한진그룹 고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늘 나란히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모녀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건데요.

이명희 씨는 딸에게 “엄마가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고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대한항공 직원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혐의입니다.

[이명희 / 전 일우재단 이사장]
“(혐의 인정하십니까?)”
“….”

법정에서 이 전 이사장은 가사도우미를 구해달라는 부탁만 했을 뿐, 불법 행위는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았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쌍둥이를 출산해 회사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가사도우미가 필요했다"며 "법적인 잘못은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을 마친 모녀는 서로 위로했습니다.

이 전 이사장은 "미안하고, 수고했다"며 껴안았고, 조 전 부사장도 몸을 기댔습니다.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같이 껴안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

검찰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조 전 부사장에게 벌금 1천5백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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