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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된다더니 ‘우왕좌왕’…갈 길 먼 ‘제로페이’
2019-05-02 20:11 사회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시작한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

오늘부터 전국 편의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는데요.

실제로 활발하게 쓰이고 있을까요?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제로페이로 결제를 해봤습니다.

[현장음]
"제로페이? 지금 안 돼요. 등록이 안 돼 있어요."
어, 되네요? 공문이 왜 안 내려왔지?"

오늘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제로페이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직원들도 잘 알지 못하는 겁니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승준 / 경기 성남시]
"(제로페이를) 써본 적 없어요. 어디서 쓸 수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최혜숙 / 서울 도봉구]
"나이가 있다 보니까, 앱을 깔고 이런 게 (어려워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시작된 제로페이는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신용카드와는 달리 매출 8억 원 미만 사업자는 결제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가맹점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사용 방법이 불편해 지난 1분기 전체 사용액은 20억 원을 겨우 넘겼습니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사용을 늘리기 위해,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까지 깎아주고 있지만,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소양 / 서울시의원(지난달 30일)]
"(공공시설 수입) 감소액이 88억 원입니다. 결국 제로페이 거래실적을 늘리기 위한 편법 아니겠습니까?"

또 서울시는 제로페이가 40%의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고 홍보하지만, 관련 법안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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