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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합원 고용해라”…몸싸움 난무한 양대 노총 ‘충돌’
2019-05-10 19:51 뉴스A

어제 서울 강남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200명 넘는 건설 근로자들이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했습니다.

한노총 대 민노총의 싸움이었다는데요.

무슨 일이었을까요?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부서진 문을 사이에 두고 양측의 몸싸움이 격렬합니다.

[현장음]
"아! 때리지 마. 당겨! 당겨! 당겨!"

거친 욕설이 오가고 멱살잡이가 계속되면서 쓰러지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곳곳에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출동한 경찰관은 말릴 엄두도 못 내고 속수무책입니다.

[출동 경찰관]
"경찰관 때리지 마세요. 경찰과 때리면 현행범 체포합니다."

3시간 가까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인 남성들은 양대 노총인 민노총과 한노총 산하 건설산업 노조 조합원들.

한노총 조합원들이 다음달부터 재건축 공사를 맡는 시공사 측과 고용계약을 맺으러 오자

민노총 조합원들이 반발하며 물리적 충돌로 번진겁니다.

이날 충돌로 양측에서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양대 노총 조합원들 사이에 낀 시공사는 난감하기만 합니다

[재건축 시공사 관계자]
"민노(민노총)는 자기네들만 와서 일을 해야 하는거고, 한노(한국노총)는 자기네들도 같이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늘 한노총 측의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폭력 행위를 저지른 조합원을 가려내기 위해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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