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행금지’ 무시한 인질들…“영웅들 희생됐다” 들끓는 여론
2019-05-12 19:02 뉴스A

주말 잘 마무리하고 계십니까?

한국인 40대 여성을 포함해 아프리카 무장단체에 억류됐던 인질 3명이 무사히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들을 구하려다 프랑스 특공대 군인 2명이 전사했습니다.

프랑스 외교부장관은 인질들을 향해 "경고를 무시하고 왜 위험지역에 갔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따져 물었고, 프랑스 시민들은 “무모한 관광객들을 위해 영웅들이 희생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첫 소식.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1명이, 파리 군 비행장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도 활주로에서 이들을 맞습니다.

[로랑 라시무일라스 / 프랑스인 피랍자]
"프랑스 군대와 정부의 투철한 정신과 인류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인질을 구출하러 갔던 프랑스 군인 2명은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인 이들은,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 숙영지에 은밀히 침투했다가, 테러리스트의 근접 사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인질의 안전을 우려해 부대원들은 발포하지 않고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 프랑스군 합참의장]
"우리는 두 명의 아들들을 잃었습니다. 형제를 떠나보내는 건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전사자들에 대한 애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프랑스 내에서는 인질들을 향한 비판 목소리도 일고 있습니다.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 지역에 가는 바람에 무고한 군인들이 희생됐다는 내용의 SNS 댓글은 백만개의 공감수를 얻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모레 오전 11시 파리 중심가에서 전사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추모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권현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