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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만원 준다더니…돈 받기 힘든 경증치매 보험
2019-05-13 20:01 뉴스A

증증이 아닌 초기 치매여도 보장해주는 치매보험이 인기인데요,

수천만원까지 보장해 준다고하지만 막상 보험금 받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하는지 이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초 출시된 대형 손해보험사의 치매보험. 경증 치매 진단만 받아도 2000만원을 지급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보험사들도 경증치매에 초점을 맞추면서 치매보험 가입건수는 1년새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습니다.

그동안 다수 보험사들은 의사 면담만으로 최하수준인 1점을 받아 경증치매 진단이 나와도 보험금을 지급한다며 영업 해왔습니다.

하지만 약관을 자세히 뜯어 보면 CT나 MRI같은 뇌영상검사 결과도 내야 합니다.

보험금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정성희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뇌 영상 검사자료를 기초로 해서 평가한다고 돼 있는데 필수 요소인지 참고 자료인지 해석이 불분명한 것 같아요."

치매로 진단 받은 가입자를 대신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지정대리인 청구제도' 역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신청 비율은 0.8%에 그칩니다.

[박나영 /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
"자기가 치매 걸린 줄을 몰라요. 이 보험 자체에 대해서 기억하지 못하고 그냥 사라지게 되는 거죠. 보험금 청구권이… "

금융감독원은 다음달까지 치매 보험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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