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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군 정보요원 “광주에 온 전두환이 사살 명령”
2019-05-13 20:10 뉴스A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직접 내려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에 왔다는 기록은 없었는데, 이를 뒤집는 주장입니다.

이런 주장은 당시 광주에서 일했던 미군 정보요원이 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9년 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미 육군 정보요원으로 근무했던 김용장 씨가 입을 열었습니다.

1980년 5월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 내려와 사살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장 / 전 주한미군 정보요원]
"전두환 씨가 21일 정오경 헬기로 내려왔습니다. 회의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고, 곧바로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정호용 특전사령관, 이재우 505보안대장 등 74명과 회의를 가졌고, 회의 직후 사살명령이 시행된 걸로 추정했습니다.

[김용장 / 전 주한미군 정보요원]
"오후 1시 도청 앞에서 집단사살이 이뤄졌고 이런 것을 감안하면 방문 목적은 사살명령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북한군 침투설도 전 전 대통령이 날조한 것이라며, 오히려 교란 목적으로 남한 특수군이 투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시각 광주 법정에선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인들이 첫 법정 증언에 나섰습니다.

[이광영 /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헬기가 두 번 이동하면서 제가 타고 있는 차량을 집중적으로 사격했는데. 제가 본 사안만큼은 하늘이 무너져도 진실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오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이기현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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