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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년 역사’ 우본, 우편사업 현금수지 첫 적자 날 듯
2019-05-15 20:07 뉴스A

한국전력이 창립 이후 최악의 적자를 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우편 업무를 담당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설립 후 처음으로 적자를 낸다는데요.

인건비가 문제라고 합니다.

김윤수 기자 입니다.

[리포트]
1884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우체국, 우정총국. 2000년, 우정사업본부로 탈바꿈한 뒤 지금까지 우편 물류와 우체국 금융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동안 흑자를 유지해 오던 우본이 135년만에 처음으로 현금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우본의 전망에 따르면 우편사업 현금수지가 지난해 700억 원 흑자에서 올해 1900억 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의 재무여력을 보여주는 현금수지 적자는 곧 파산의 위험성을 뜻합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거죠. 통상우편에 따른 매출 감소, 인건비 상승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

특히 인건비 급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우본은 올해 계약 집배원 등 2천여 명을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면서 인건비가 1300억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우본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우편요금을 인상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성과랑 상관없이 급여체계가 설정되면 인건비가 갑자기 늘면서 비용 구조가 악화되면 결국 마이너스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매년 오르는 인건비와 줄어드는 우편 물량으로 적자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 다각화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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