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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100분 동안 대통령-법무장관 겨냥한 발언
2019-05-16 19:30 뉴스A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갈등이 점입가경인데요.

검찰의 수장인 문무일 검찰총장은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오늘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까지 겨냥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은 오늘 100분간의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사권 조정 법안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드리고자…."

경찰에 수사 개시와 종결권을 주고, 사후에 문제가 생기면 검찰이 통제하도록 한 법안은 위험하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문 총장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자, "사후약방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검찰의 셀프개혁으로는 안 된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위험성을 알려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들에게 이메일로 제시한 보완책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에 입을 닫고 있으라는 말과 같다"는 겁니다.

검찰의 정치 중립성 논란을 지적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흔들며 "흔들리는 옷이 아니라 어디서 흔드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와 정치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검찰 내부통신망에는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문 총장에게 힘을 싣는 검사들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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