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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이인영 만나 “맥주 잘 사는 형님 되어달라”
2019-05-16 19:37 뉴스A

지금부턴 국내 정치권 소식입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자신의 사임안을 병상에서 결재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났습니다.

분위기가 참 묘했는데요.

당내에서는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놓고 신경전까지 벌였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신환 원내대표의 사법개혁특위 사임안을 병상에서 결재한지 21일 만에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사과부터 했지만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제가 병원에 가서 의장님 못살게 굴었는데 죄송합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다 알아요. 안다고. 무슨 말씀이 하고 싶은지 너무 잘 알고"

곧바로 중립적인 국회 운영을 압박하는 듯한 말을 꺼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평소에 합의 정치를 말씀해 오셨기 때문에 의장님께서 잘 이끌어주시리라 생각하고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새누리당에서 한솥밥 먹던 인연을 강조했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는 '형님'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를 만들어주시면 같이 정말 머리 맞대고…"

안철수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이동섭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하며 안철수계와의 결속을 강화한 오 원내대표.

손학규 대표와도 40분간 면담했지만 손 대표 퇴진 문제를 두고 각자의 입장만 내세우다 헤어졌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가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당은 뭐 혼자 극단적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손 대표가 측근 임재훈, 채이배 의원을 당연직 최고위원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이준희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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