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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교 축구부 감독, 연맹 회장하며 재직 학교에 특혜”
2019-05-18 19:23 뉴스A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감독이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을 겸직하면서 자신의 학교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대진표 특혜를 준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축구부 감독을 지낸 정모 씨는 지난 2017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에 당선되자 축구부 감독에서 물러났습니다.

고등축구연맹이 겸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학교 관계자는 정 씨가 여전히 축구부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학교 관계자]
"(감독은 누구입니까?)감독이라고 하면 정OO. 나중에 겸임 발령을 냈어요."

고등축구연맹은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고등학교 축구 대진표를 짜는 등 경기를 주관하는 곳입니다.

[고등축구연맹 관계자]
"팀 감독을 맡으면서 회장하는 건 안 되니까. 학교 감독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 씨는 연맹 회장으로 경기를 주관하는 동시에 특정 학교 감독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셈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씨가 고등축구연맹 경기 대진표를 짜는 과정 등에서 자신이 재직 중인 학교에 특혜를 줬는지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전 학부모]
"4강 8강에 들지는 못하는 학교들이니까. (경기 상대 학교가) 다 완전 약팀이죠."

경찰은 이 학교 학부모 4명이 고등축구연맹 임원으로 재직 중인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 학부모]
"팔이 안으로 굽잖아요. 심판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다른 학교들이 다 그렇게 생각해요. 12대 11로 뛴다고. 주심은 OO(고교)편."

고등축구연맹 관계자는 "학부모 4명이 임원인 건 사실이지만 특혜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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