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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권 다 준다”…오스트리아 부총리 동영상 일파만파
2019-05-20 20:05 국제

유럽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나온 동영상 때문인데요.

러시아 여성과 검은 뒷거래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스페인 이비사 섬에서 촬영된 술자리 동영상입니다.

금발의 여성과 대화를 나누는 이는 오스트리아 부총리 슈트라헤, 여성에게 정부 사업권을 넘기겠다는 약속의 말도 합니다.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 오스트리아 부총리 (2017년)]
"우선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정부 사업에서 기존업체가 더 이상 일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슈트라헤는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인 자유당 소속으로, 검은 뒷거래가 탄로나며 부총리 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 오스트리아 총리]
"지금 중요한 건 모든 것을 반드시 깨끗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는 겁니다."

이민자 유입에 대한 극단적인 반대로 유럽에서 인기몰이 중이던 극우파 정당들은, 이번 스캔들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극우 민족주의야 말로 우리의 적입니다. 여러분은 선거를 앞두고 분명히 결정해야 합니다."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는 극우세력을 몰아내자는 대규모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유럽 의회 선거에서 약진을 노리며 주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던 극우 정당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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