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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못쓰는 화웨이’ 싫어”…벌써 등 돌리는 유럽
2019-05-21 19:29 국제

화웨이 휴대전화에서 유튜브를 못 쓰게 만들겠다는 게 구글의 생각입니다.

중국 땅 안에서는 달라질 게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원래부터 구글과 유튜브를 못 쓰게 막아왔으니까요.

하지만 중국 밖에선 특히 유럽시장에선 불만과 걱정이 터져나왔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화웨이가 중국 바깥 시장에서 판매한 스마트폰은 1억 대 이상,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로 급성장한 배경엔, 유럽 시장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4,500만 대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구글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는단 소식에 유럽 소비자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지메일은 물론 각종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는 플레이스토어가 사라지고, 전화, 문자, 카메라 기능만 남기 때문입니다.

[영국 소비자]
"구글이 없으면 안 돼요.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글이 없다면 절대 사지 않을 거예요."

[영국 소비자]
"업데이트와 오류 때문에 너무 힘들 것 같은데요. 그런 불편함을 감수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해요."

기존 화웨이 폰 사용자들도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이탈리아 소비자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 중)]
"구글이 없는 스마트폰을 판매한 화웨이에 엄청 화가 날 것 같아요. 등록된 주소로 반품시켜버릴 거예요."

화웨이는 "이미 판매된 스마트폰에 대해선 보안 업데이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화웨이 이외의 수입선을 마련할 시간을 주겠다며,

제재 조치를 90일간 유예함에 따라, 일단 시간은 벌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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