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북한이 쏜 발사체를 두고 '단도' 미사일이라고 불렀습니다.

청와대는 단거리 미사일의 발음실수라고 해명했는데, 청와대도 내부적으로는 탄도미사일로 결론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우리 군은 탄도 미사일인지 아닌지 아직도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성격 규정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탄도 미사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어 통역관은 '탄도'가 아닌 '단거리 미사일'로 말합니다.

[현장음]
"단거리 미사일을(short range missiles) 포함한 북한의 최근 발사체 발사에 대한 공동 대응에서도…"

사전에 적어놓은 원고대로 통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뒤늦게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라며 잘못 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을 말한다는 게 발음이 잘못 돼 '단도 미사일'이 됐다는 겁니다.

탄도 미사일이 될 경우 유엔 결의안 위반으로 곧바로 추가 제재가 논의될 수 있는 상황.

[취임 2주년 방송대담 (지난 9일)]
"비록 단거리라 할지라도 그것이 탄도 미사일일 경우에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될 소지도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거리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사이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청와대의 고심이 '단도 미사일'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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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한정민